[KNCC·기윤실] 배아줄기세포 윤리논쟁 치열

[국민일보 2005년06월09일]

http://www.kmib.co.kr/html/kmview/2005/0609/091982696311131700.html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가진 의미와 문제점을 기독교윤리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토론회와 워크숍이 잇따라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문대골)는 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기독교윤리’ 토론회를 가졌다.

발제를 맡은 감리교신학대학 박충구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반인륜적 행위”라며 황 교수의 연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에 동아대 곽만연 교수는 “수정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배아는 생명체나 인간으로 보기 힘들고 난치병 환자의 고통을 없애는 것은 의학과 종교가 해야할 일”이라며 황 교수에 대해 ‘비판적 지지’ 입장을 폈다.

KNCC는 이날 토론내용을 기초로 안팎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산하 기독교윤리연구소(소장 노영상)도 이날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한 기독교 윤리적 조망’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발표자로 나선 강남대 김흡영 교수와 남서울대 문시영 교수 등은 황 교수의 연구가 생명체인 배아를 파괴하고 인간복제,잡종과 키메라 생성,인간생명의 상품화 등 생명난개발의 길을 열어놓는 등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무조건 반대하는 것보다는 윤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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