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02-01-16 10:28]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5&article_id=0000088236&section_id=111&menu_id=111 

자연과학의 발달에 따른 환경적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종교적 대답이 요청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와 과학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국제적 학술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18∼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종교와 과학 서울워크숍’이 바로 그것.이 행사는 미국의 신학과 자연과학센터(CTNS)가 주최하고 존 템플턴 재단이 후원하며 강남대학이 주관한다．

‘과학 신학 그리고 동양종교들:세 이야기의 만남’을 대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종교와 과학 서울워크숍’은 이 분야의 학문적 업적을 자랑하는 강사진 20여명과 신학 종교학 자연과학 분야를 포함해 구성된 60여명의 국내외 중진 학자들이 참석한다.‘창조와 우주론’‘유전자·인간·윤리’‘자연과학과 동양종교’등이 소주제로 다루어진다．

이 학술대회의 주요 쟁점은 21세기의 세계적 이슈인 생명과학 및 유전공학과 윤리의 문제를 치밀하게 다루고 20세기 현대과학의 성과를 집대성해 종교와 과학의 대화와 공명을 위한 전망을 제시한다는 점이다.또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유교 불교 힌두교 등의 아시아 종교들에서 바라본 종교와 과학간 대화 모색도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진다．

이와 함께 미국인 동양학자로 한국유교연구(퇴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마이클 C 캘턴 교수가 동양종교 전반과 현대과학의 문제를 다루고 미국계 인도인으로 물리학자이자 동시에 힌두교 학자인 바라다라자 V 라만 교수가 우리에겐 좀 낯설지만 세계 종교에서는 큰 부분을 차지하는 힌두교와 과학의 문제를 다룬다．

또 기독교윤리학자 카렌 레바크 교수가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상용을 둘러싸고 제기되었던 윤리적 문제를 점검하며 CTNS 창립자이자 미국과 유럽 종교·과학 대화 운동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하나인 로버트 존 러셀 교수가 물리학자이자 동시에 신학자로서 과학과 종교의 대화와 통합을 위한 전망을 모색한다.그는 종교와 과학간 대화에서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 과학과 신학 두 분야에 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혜안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 돋보이는 학자이다．

한편 이번 행사를 준비해온 강남대 김흡영 교수는 “종교와 과학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은 현대학문의 주요 경향”이라며 “이번 워크숍은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간혈적으로 이루어졌던 종교와 과학 논의를 본격화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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